아쿠아포닉스 농법으로 미꾸라지와 조롱박 키우기
2021-11-24. 수.
필자가 농사를 지어 본 경험이 없어서 지난 4월부터 조롱박 키우기에 도전하여 여러 번 실패를 거듭하다가 무려 4번째 성공하여, 4월에 시작한 조롱박 키우기를 7월이 되어서야 밖에 옮겨 심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7~8월 땡볕에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것보다 더 빨리, 더 크게 자라서 4월에 정상적으로 파종한 작물보다 더 빨리, 더 크게 자라서..
필자 머리통만한 대형 조롱박이 200개 이상 주렁 주렁 매달려서 난생 처음 해 보는 농사 아닌 10평 정도 되는 텃밭에서 성공 성공 대 성공을 거두는 듯 했습니다만,..
지난 8월말~ 9월 중순 사이의 가을 장마.. 보름 이상 밤낮으로 쉬지 않고 비가 와서 전멸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하여, 비가 와도 상관이 없고, 겨울에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를 하다가 아쿠아포닉스 농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밑에는 물고기를 키우고, 그 물로 위에는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 아쿠아포닉스 농법입니다.
그래서 지는 10월 13일 미꾸라지 50마리가 택배로 도착하여 아쿠아포닉스로 미꾸라지와 조롱박 키우기가 시작되었고요..
미꾸라지는 키우고 있는데 정작 조롱박이 싹이 트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처음 구입한 조롱박 씨앗은 단 한 개도 싹이 트지 않아서 다시 2번째로 구입한 조롱박 씨앗을 11월 7일에 파종을 했고요..
그 다음날 싹 1개가 텄는데요, 아마도 10월 10일 파종한 씨앗에서 싹이 튼 것 같습니다.
그리고 11월 14일, 11월 19일, 11월 23일 각각 한 개씩의 조롱박 싹이 터서 현재 조롱박 4개를 수경 재배를 하고 있는데요..
조롱박 씨앗이 광발아인지 암발아인지 몰라서.. 호박과 사촌 지간이지만, 씨앗 발아는 호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호박은 3일~5일 정도면 대부분 싹이 트고요, 늦어도 7일 정도면 대부분 싹이 틉니다만, 조롱박은 이번 경우에는 가장 빨리 싹이 튼 것도 무려 22일만에 싹이 텄고요..
현재 4번째 싹이 튼 것은 16일만에 싹이 튼 것입니다.
조롱박 씨앗이 광발아인지, 암발아진지 도무지 어떤 방법을 써도 싹이 트지 않아서 아예 조롱박 포트를 바구니에 담아서 전기장판 위에 올려 놓고 콩나물 키우듯이 이불을 뒤집어 씌워서 겨우 싹을 틔운 것입니다.
욕실에 전기 온수기와 온수 방열기 25주짜리를 설치해서 훈훈한데도 불구하고 봄, 여름에 파종하는 것에 비하여 너무 늦게 싹이 틉니다.
그래서 미꾸라지는 10월 13일 50마리가 택배로 도착하여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만, 조롱박은 11월 23일 현재 4개를 수경 재비 중이고요, 아직 떡잎 2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요, 맻 처음 수경 재배를 시작한 모종만 이제 겨우 3번째 잎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아직 최정적인 결론은 내릴 수 없습니다만, 일단 아쿠아포닉스 농법은 누가 고안을 했는지 모르지만, 기가 막히는 방법입니다.
필자의 경우 미꾸라지는 커녕 어떠한 물고기도 키워 본 적이 없으며 농사 역시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입니만, 그러나 필자는 어떠한 일이든 기계를 만들던, 어떠한 일을 하든, 단 한 번 만 해 보면 금방 깨우치는 사람인데요..
이러한 필자가 보건대 아쿠아포닉스는 농업의 미래입니다.
일단 필자는 전혀 경험이 없으므로 처음에는 무척 고민을 하며 물고기 선정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메기를 키워보려고 했습니다만, 꾸준히 검색을 해 보니 메기는 키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붕어 열대어 등 물고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필자 생각에 물고기를 키우는 물로 식물을 키워야 하므로 물고기를 키우는 물에 식물에 필요한 충분한 영양분이 나와야 하므로 메기 아니면 미꾸라지가 최적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메기는 우선 엄청나게 크게 자라므로 웬만한 수조에서는 키우기가 어렵고 그리고 메기는 최소한 자키 키만큼 혹은 자기 키의 2~3개 높이도 점프를 하여 수조에서 튀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꾸라지를 선택했습니다만, 필자가 미꾸라지를 구입하려고 검색을 해 보니 50마리가 최소 주문 수량이라 할 수 없이 50마리를 구입을 했는데요, 그야말로 너무나 잘 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꾸라지가 도착하여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필자는 미꾸라지는 커녕 어떠한 물고기도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책과 검색에 의존했고요..
필자가 얻은 폭풍 지식으로는 일단 미꾸라지는 잡식성이라 무엇이든지 잘 먹으며 흐린 물 속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이었습니다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미꾸라지도 깨끗한 물이 아니면 안 됩니다.
미꾸라지 50마리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배설물 등이 물을 흐리는데요, 처음에는 필자가 잘 몰라서 미꾸라지는 이래도 되는가 보다 하고 며칠 동안 물을 교환해 주지 않았는데요..
앗뿔싸..
결국 미꾸라지 4마리는 폐사했고요..
이후 매일 물을 일정량 교환해 주어 지금은 아주 잘 자라고 있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미꾸라지를 키우는 물이, 미꾸라지 몸에서 나오는 미끌미끌한 분비물과 배설물 등이 매일 물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그리고 생선 특유의 비릿내까지 풍겨서 그 물로 작물을 키우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입니다.
아직 조롱박이 크게 자라지는 않고 있지만, 어느정도 자라기만 하면 뿌리가 수조 밑까지 자랄 정도가 되면 아마 흙에서 키우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조롱박이 작아서 매일 물을 일정량 갈아주고 있지만, 조롱박은 이미 필자가 올 해 필자 머리통만한 조롱박 열매가 200개 이상 주렁 주렁 매달리도록 키워보았으므로 조롱박 4포기.. 현재 나머지 조롱박 싹이 트면 최대 6그루의 조롱박을 키우려고 수경 재배 포트를 이미 만들어 놓았는데요..
조롱박 6그루면 현재 욕실에서 키우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입니다.
정상적이라면 1그루만 심어도 충분하지만, 테스트로 6개를 키우려고 하는 것이고요, 제대로만 된다면 이 좁은 욕실에서도 아마도 수십 개의 조롱박이 열릴 것입니다.
실내이므로 자연 수분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인공 수분도 이미 여름에 해 보았으므로 수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고요..
어차피 이번 겨울에 욕실에서 키우는 것은 일종의 테스트이므로 이것이 성공하면 내년에 실외에서 대량으로 키우면 됩니다.
성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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