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안 되는 이유, 장사가 잘 되는 이유..
2024-06-21. 금. 맑음.
요즘 전세계적으로 살인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매일 한 번씩은 외식을 하고 있고요, 필자가 거주하는 곳의 4군데 식당을 비교해서 장사가 안 되는 이유와 장사가 잘 되는 이유를 나름대로 필자의 개똥 철학을 피력해 보겠습니다.
특히 필자는 면을 좋아해서 요즘은 거의 매일 근처 식당에 가서 냉면을 먹고 있고요, 오늘은 콩국수를 먹고 왔는데요..
필자는 서울에서 무려 수십 년 동안 사업을 하다가 약 4년 전에 심장 수술을 받고 거의 폐인이 되어 시골로 내려왔고요, 여기는 충남 예산군 출렁다리로 유명한 예당호 근처이고요..
예당호 근처로 유명한 맛집도 즐비하고요, 그냥 각종 식당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 매일 근처 식당에 가서 냉명을 시켜 먹고 있는데요..
요즘 필자가 냉면 및 오늘 콩국수를 먹은 식당 4군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필자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A, B, C, D.. 로 명명하겠습니다.
오늘 가서 콩국수를 먹고 온 식당은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대형 식당입니다만, 약 4년 전에 처음 들어갔다가 다시는 가지 않다가 오늘 약 4년 만에 가 보았고요.. 여기는 출렁다리로 유명한 예당호 근처이므로 맛집으로 유명한 이른바 먹자 골목 비슷한 곳이며 이렇게 엄청난 식당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 중에서도 가장 좋은 가장 금싸라기 노른자 땅 위에 있는 식당으로 주유소와 붙어 있어서 수십 대라도 주차 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있고요.. 식당도 2칸으로 모두 합치면 100평은 됨직한 대형 식당입니다.
그러나 한 마디로 이 식당을 평한다면 짱께 영화에 나오는 요괴들이 운영하는 식당.. 귀신이 운영하는 식당.. 그런 영화는 이 식당에서 찍으면 그야말로 제격입니다.
이렇게 귀신이 운영하는 것과 같은 을씨년 스러운 무시무시한 식당에 다시는 안 가려다가 오늘 간 것은 필자가 조금 전에 명명한 식당 D는 거리가 좀 멀고요, 식당 C는 비싸지만 맛은 있는데 문을 잠가 놓았고요..(잠시 후 다시 설명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 식당에 다시 간 것인데요..
4년 전에는 이 큰 식당이 정상 운영을 하는 것인지 폐업을 해서 귀신이 있는 식당인지 모를 정도로 무섭고 무시무시한 분위기까지 느껴지는 식당이었는데요.. 식당에 들어가서 한 참이 지나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이 큰 식당에 인기척이 없어서 무서워서 도로 나가려니 아마도 안에서 보다가 내가 도로 나가려니 나와서 주문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음식이 어찌나 달던지.. 아무리 식당이라고 음식을 그렇게 달게 만든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 식당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식당이 진짜 귀신이 나오는 식당은 절대로 아니고요..
그냥 겉으로 보아서는 여느 식당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큰 식당에 들어가도 어떠한 사람도 어서 오십시오.. 가 4년 전에도 오늘도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큰 식당이 실제 영업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멀리서 보아서 아 여기 식당이 있구나.. 밥 먹고 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하는데.. 식당이 영업을 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분위기.. 귀신이 운영하니 그럴 수 밖에요..
일단 오늘 주문한 콩국수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음식 맛은 일품이고요..
그러나..
일단 오늘 음식 값은 카드 결제를 하지 않고 일부러 현금으로 입금을 해 주면서 계좌번호를 적어 달라고 했고요... 부인인가 본데.. 계좌번호를 적어준대로 입금을 해주고.. 물어 보았습니다.
지금 식당 운영하시는 분이 새로 인수한 것인지 예전부터 계속 운영하는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일단..
일단..이단.. 내가 묻는 말에 눈꼽만큼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머쓱해진 내 모습..
허허 참..
내가 뭣하러 여기 왔는지 후회 막급입니다.
그래도 말은 꺼냈으므로 제 말을 듣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저만치 떨어진 곳으로 가서 물병을 닦으면서 듣고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식당은 크고 위치도 좋은데 차량을 운전하면서 지나가면서 보면, 운영을 하는 식당인지 아닌지 알기가 어렵다고 문 앞에 커다랗게 영업중이라는 글씨가 간판이 있으면 좋겠다는 필자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남편인가 본데.. 최소한 70대 후반으로 보이는 완전 늙은 할아범 주방장이 나와서 식당 앞 지붕 밑에 주렁 주렁 전구가 매달렸고 불이 켜져 있는데 식당이 영업중이라는 것을 모르냐고 화를 버럭 냅니다.
그리고 이 식당에 들어서면 신발을 놓는 신발장이 없습니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 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것도 얘기를 하려다가 그 할아범 버럭 소리에 머쓱해 져서 .. 그냥 아니 내 생각이 그렇다고요.. 하고 도망 치듯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필자도 나이가 있지만, 필자는 절대로 이런 할아범과는 거의 정 반대 되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이 식당이 잘 되기는 낙타가 바늘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지만, 화를 버럭 내니 그냥 제 멋에 살다 죽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식당 B이고요..
너무나 고급스런 식당이라 매일 차를 댈 곳이 없어서 길 건너에 차를 대는 실정이니 필자는 매일 남루한 옷차림에 너저분하게 다니는 꼬락서니에 이 식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단 한 번도 못 가 보았습니다.
세 번째는 식당 C 이고요..
가장 비싼 식당입니다.
냉면 한 그릇에 11,000원이고요, 물론 값이 비싼 값은 합니다만, 어제는 오후 4시에 택배를 가져다 주면서 비싸더라도 냉면이 맛있어서 또 먹으려고 들렸더니 식당 불도 켜져 있고 안에 사람도 있는데 식당 문은 잠겼고요.. 음식 준비중이라고 써 있습니다.
그리고 맨 처음 갔던 귀신이 운영하는 듯한 식당 A와 오후 4시에 갔더니 음식 준비중이라고 식당 문이 잠긴 식당 C는 식당 안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식당인데요.. 그냥 홀에 신발 신고 들어가는 식당이 아니라 분명히 출입구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홀이 구분되어 있는 식당인데 신발장이 없어서 신발 신고 들어가냐고 물어보고 들어갔습니다.
이런 식당은 당연히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맞는데 신발을 신고 들어가니 필자는 매일 흙바닥을 돌아다닌 신발을 신고 들어가고요, 신발에서 나오는 먼지며 .. 기타.. 비 위생적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식당 D는 대형 식당이라 일요일에는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고요 냉면 값은 8,000원으로 가장 싸지만, 가장 맛있고, 손님이 바글 바글한 이유는.. 머리가 허연 할마시가 손님을 맞지만, 항상 싱글 벙글 웃으며 손님을 맞고, 수 십명 손님을 맞고 어마어마한 설겆이가 있어도 조금도 내색을 하지 않고 차근 차근 치웁니다.
이상 식당 3군데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가격은 A는 콩국수 9000원,
B는 냉면 11,000원, 고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비쌉니다.
C는 냉면 8,000원, 가장 맛있고, 가장 싸고 가장 친절합니다.
요즘 자영업자, 특히 식당하시는 분들 죽을 맛이지만, 왜 손님이 없는지, 왜 손님이 많은지 간단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혹시 식당 하시는 분들 위의 A, B, C 중에서 어떤 부류에 드시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필자 역시 혼자 하는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하지만, 둘만 되어도 잘 못 하는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식당을 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식당 C와 같이 해야 손님도 많고 돈을 벌고요..
식당 A와 같이 했다가는 그냥 귀신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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