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는 것이어늘..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보면서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동안 선거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치면 안 되기 때문에 입 꾹 닫고 있었지만, 이제 한 마디 해야 하겠습니다.
무려 180석을 가진 거대 여당이, 자신들의 당규에도 잘못을 저질러서 낙마한 단체장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규를 뜯어 고쳐가면서 기어이 후보를 내서 참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쌀 99가마를 가진 사람이 쌀 1가마를 가진 사람에게.. 내 쌀 100가마 채울 수 있도록 그 쌀 1가마니를 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더구나 무언가 새롭고 건설적이고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는 전달하려고 하지 않고 서울이건 부산이건 무조건 상대방 후보만 깎아내리는.. 정도가 아니라, 막가파도 아니고 조폭도 아니고, 이런 후안무치가 없습니다.
아마도 얻을 표의 최소한 10%~50%는 스스로 깎아 먹었을 겁니다.
어째서 이런 것을 모를까요?
물론 필자는 정치의 정.. 자도 모르고 필자가 만일 정치를 한다면 이보다 훨씬 못할 것은 자명합니다.
다만, 바둑의 고수가 못 보는 수를 옆에서 구경하는 하수가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후보를 여당에서는 내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 보궐선거 참패가 당운을 결정짓는 것도 아닙니다.
의석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고작 자치단체장 두어 곳을 잃은 것 뿐입니다.
정부 여당은 탄생이 어찌 되었든 지금까지는 아주 잘 해 왔습니다.
혹시라도 이번 보궐선거 참패로 의기소침하여 행정력에 동력이 떨어질까 우려됩니다.
개구리는 멀리 뛰기 위하여 몸을 한껏 낯추고 쪼그립니다.
정부 여당 역시 이번 참패를 낙담할 것이 아니라 한껏 몸을 낮추고 멀리 뛰기 위한 도약이라고 여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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